[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쇼핑 빅데이터와 타깃 광고 기술이 강하게 결합된다면 어떤 효과를 낼까.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광고기술기업 모로코(MOLOCO)와 손잡고 쇼핑과 광고 마케팅 간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진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 ‘위메프앰프(위메프AMP)’다.
북미에 아마존 사례가 있다. 아마존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은 3위 업체로 올라섰다. 자체 쇼핑 빅데이터에 타깃 마케팅 광고기술을 적용한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 결과다. 외부 파트너 광고지면까지 집행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AI) 타깃 상품을 판매 중이다. 위메프APM도 이런 방향을 목표한다. 1년 반 준비를 거쳐 이달 정식 론칭했다.
위메프와 손잡은 모로코의 김현우 이사는 “방대한 트래픽을 가진 서비스가 현재까지 광고 수익화의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는 그 무게추가 트래픽에서 데이터로 이동되고 있다고 본다”며 “위메프와 같이 가치 있는 데이터를 가진 서비스가 훨씬 더 성공적인 광고 수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입점 판매자가 쇼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 타깃으로 고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향후엔 ‘셀프 마케팅’까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위메프AMP 광고는 국내 기준 외부 제휴 앱 광고지면 70만개 이상, 4000만 이상의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상품 판매뿐 아니라 웹페이지 방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먼저 입점 사업자는 위메프AMP팀의 지원을 받아 캠페인의 조건과 타깃 설정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타깃 모수 추출을 위한 키워드, 딜번호 선정, 배너 등 캠페인 소재 등록 이후 집행이 이뤄진다.
이후 입점 사업자는 위메프AMP 캠페인 효과를 실시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를 통해 구매수, 구매율, 구매당 광고비용, ROAS(광고비대비매출비율) 등으로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마케팅 성공사례로는 ▲P&G가 슈퍼투데이 특가 프로모션에 브랜드명과 카테고리 키워드를 활용한 타깃 광고를 집행, 일별 ROAS 최대 3815%를 달성한 바 있다. ▲난닝구는 입점 딜의 세부 제품 카테고리들로 키워드를 구성해 잠재고객을 공략했고 캠페인 기간 중 쿠폰을 발행한 당일에 ROAS 1112%를 달성했다.
위메프 이용자가 별도비용 없이 참여 가능한 ‘찬스딜(0원딜)’을 통해선 ▲신세계면세점이 회원 가입 프로모션으로 하루 최대 15% 이상의 이벤트 참여 전환율을 기록했고 ▲헬로마켓은 스타벅스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평균 16% 이상의 이벤트 참여 전환율을 보였다.
향후 위메프AMP엔 ‘셀프 마케팅’을 위한 기능이 들어간다. 입점 판매자가 직접 마케팅을 설정하고 관리,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모로코가 자사의 심층학습(딥러닝) 타기팅 모델을 위메프 전용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브랜드캠페인을 위한 프로그래매틱 비디오광고 상품과 실시간입찰이 아닌 광고지면(non-RTB 인벤토리)에도 타깃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도록 목표한다.
위메프 마케팅실의 이정환 과장은 “모두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위메프 입점주는 물론, 입점하지 않는 파트너사에게도 회원가입, 자사 웹페이지 랜딩 등 멀티 밸류를 주는 효과적인 마케팅툴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