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영국,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도 화웨이 배제 동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파이브아이즈(다섯개의눈) 구성원 가운데 두 곳이 화웨이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화웨이 배제 설득 작업이 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5세대(G) 통신장비 선정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고려하는 예비결정을 내렸다. 독일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약 2주전 관련 부처에서 5G 통신장비 선정에 있어 화웨이 참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예비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당국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미국 등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벌인 조사에서 화웨이의 스파이 가능성 여부에 대해 입증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이번 예비결정이 독일 내각, 의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독일 연방 내무부 대변인 비외른 그륀벨더는 성명을 통해 “특정 5G 제조업체를 배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계획에도 없다”며 “신뢰할 수 없는 업체의 장비를 써도 네트워크 보안이 보증될 수 있도록 필요한 보안 요건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독일의 이같은 방침이 그동안 5G 장비사 선정에서 화웨이 배제를 요구해 온 미국의 행보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화웨이 장비에 대해 도청, 정보 유출 등의 보안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내세우며 동맹국 등에 화웨이 보이콧을 요구해왔다.
한편 영국도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더라도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 주도 하의 화웨이 보이콧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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