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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업체만 있나…라인게임즈, ‘개성 뚜렷한’ 10종 라인업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로 불리는 대형 업체와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웹젠, 컴투스 등 2위권 업체들이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업계 다크호스를 노리는 기업이 있다.

최근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은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다. 현재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넥슨 외엔 다작 출시 전략이 실종됐지만, 라인게임즈가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10종 가량의 신작 출시를 노린다.

12일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10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6종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직후 올해 신작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늘 공개한 신작 외에도 올해 출시할 타이틀이 더 있다”며 “올해 10종 가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넥스트플로어 때 역시 ‘우리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길 원했고 라인게임즈로 사명이 바뀐 현재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개발사와 얼라이언스(연합)를 구축하고 다양한 플랫폼의 확장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나같이 개성 뚜렷’ 글로벌 시장 정조준=라인게임즈는 이날 행사를 통해 ▲엑소스 히어로즈 ▲슈퍼스트링 ▲다크 서머너즈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 ▲어드벤처 인 위즈빌 ▲프로젝트 PK 등 2019년 출시를 앞둔 모바일 기반 신작을 소개했다.

먼저 ‘엑소스 히어로즈’는 우주(OOZOO, 대표 최동조)가 개발 중인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고품질의 3D그래픽과 깊이 있는 스토리,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보유한 20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 육성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내년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팩토리얼게임즈(Factorial Games, 대표 이동규)가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RPG ‘슈퍼스트링’은 ‘신암행어사’ 및 ‘테러맨’ 등 인기 웹툰을 활용한 시나리오 전개가 눈길을 끄는 기대작이다. 2D웹툰을 3D그래픽으로 옮겼지만 이질감을 최소화한 세련된 화면 처리가 돋보인다. 팬들 사이에선 ‘아시아판 어벤저스’로 불리며 기대감을 높은 상황이다.

스케인글로브(skein globe, 대표 이슬기)를 통해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RPG ‘다크 서머너즈’는 이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게임성과 ‘3인 레이드’ 및 ‘PvP대인전’ 등 전략성에 기반한 다양한 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우주(OOZOO, 대표 최동조)가 개발 중인 모바일 TCG ‘레이브닉스 : 더 카드마스터’도 소개됐다.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게 개발사 설명이다. 고도의 전략성에 기반을 둔 게임 전개와 고품질의 그래픽 일러스트 카드가 까다로운 마니아 시장 진입을 노린다.

이노에이지(INNOAG, 대표 금정민)가 개발 중인 ‘어드벤처 인 위즈빌’(이하 위즈빌)은 최근 몇년간 출시가 뜸했던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3개 퍼즐을 맞추는 3매치 방식을 택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내세운 스토리 라인과 파스텔풍의 부드러운 그래픽 처리 그리고 다양한 코스튬(꾸미기아이템)으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됐다.

락스퀘어(ROCK SQUARE, 대표 조성환)를 통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PK’는 극한의 액션을 지향하는 게임이다. 언리얼4엔진을 통해 콘솔(비디오)게임과 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그래픽에 장비를 활용한 전략성까지 갖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대항해시대 오리진
◆2020년엔 콘솔·PC도 노린다=
이날 라인게임즈는 모바일에 이어 스팀(Steam)과 콘솔,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재미있는 도전’을 잇겠다는 포부와 함께 해당 라인업을 통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30일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발매 30주년인 오는 2020년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모바일 및 스팀(Steam) 등 멀티 플랫폼을 통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코에이테크모게임즈 타케다 토모카즈 상무집행임원은 축전 영상을 통해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라인게임즈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제작하게 돼 가슴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어캣게임즈(Meerkat GAMES, 대표 남기룡)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NL’도 모바일과 스팀(Steam) 등 멀티 플랫폼을 염두한 타이틀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이지만 서바이벌(생존경쟁)과 전략의 강점을 취합한 고도의 팀대전(MOBA)게임을 지향한다. 최대 100명의 유저가 참여해 캐릭터 고유의 능력과 주변 지형을 적절히 활용한 전략성이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 자체 개발작 ‘베리드 스타즈’
라인게임즈 자체 개발작 ‘베리드 스타즈’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중인 ‘베리드 스타즈’도 공개됐다. ‘검은방’, ‘회색도시’ 등을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타이틀이다.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PS비타 등을 통해 2020년 발매될 예정이다. 캐릭터의 대화를 통해 사건을 풀어나가는 게임으로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에 공개된 ‘프로젝트 NM’은 스페이스다이브(Space Dive, 대표 소현호)가 개발 중인 PC게임이다. RPG와 3인칭슈팅(TPS)이 접목된 장르로 개발 중으로 실사풍의 그래픽을 채택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플랫폼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재미있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각각의 플랫폼과 장르가 제공하는 고유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야말로 라인게임즈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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