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게임업계 스타 기업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한 펄어비스였다면 내년엔 어느 기업이 될까. 여러 후보 중에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17일 사모펀드 앵커엥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오랜만의 들려온 대형 투자 건이다. 앵커엥퀴티파트너스는 일본 라인(LINE)에 이어 라인게임즈 2대 주주에 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12월 차기작 10여종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모바일에 비디오(콘솔)게임도 포함돼 있다.
최근 회사마다 게임 출시가 뜸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신작 물량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회사로는 흔치 않은 콘솔 플랫폼 진출도 주목된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이들 게임의 퍼블리싱 성과에 베팅한 셈이다.
라인게임즈 측은 “오는 12월에 2019년과 2020년 신작 10종 가량을 공개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1분기에 첫 게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행사에서 선보인 신작으로 앞서 공개된 ▲슈퍼스트링(팩토리얼게임즈 개발) ▲베리드스타즈(자체 개발) 등이 있다.
‘슈퍼스트링’은 웹툰 제작사 와이랩(대표 심준경)의 ‘아일랜드’ 및 ‘신암행어사’를 비롯해 ‘부활남’, ‘테러남’, ‘심연의 하늘’, ‘신석기녀’ 등 인기 웹툰 속 주인공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시켜 스토리를 전개하는 프로젝트다. 웹툰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아판 어벤저스’로 불리는 프로젝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2018년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타이틀로 선정된 바 있다. 2019년 상반기 출시를 예정했다.
‘베리드스타즈’는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PS비타 등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콘솔게임이다. 김민규 대표가 창업한 넥스트플로어의 자체 개발작이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지난 8월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거듭났다.
내년부터 모회사인 일본 라인(LINE)과 협업이 본격화될지도 눈길이 쏠린다. 라인게임즈 측은 모회사와 협업은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12월 행사에선 신작을 준비하는 관계사 대표들과 핵심 멤버들이 참석해 미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