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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요금 바꿀까 말까…SKT·KT·LGU+, ‘편의+비용’ 최적 조합은?

- 한 집에 안 살아도 결합 가능…새 요금제, 4인 기준 데이터 비용 절감 효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지를 넓혔다. 새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통신사는 새 요금제의 방점을 ‘결합’과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에 찍었다.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 요금제로 넘어가는 것이 유리할까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까. ‘결합할 수 있는 인원은 몇 명인가’와 ‘속도 무제한이 필요한가’에 해답이 있다. 요금제 선택은 결국 비용과 편의의 교환이다.

◆LTE,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7.5GB…무제한 가입자 19.8GB·일반 가입자 1.9GB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1인당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581MB다. 7.5GB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20236MB(19.8GB) 일반 요금제 가입자는 1921MB(1.9GB)를 이용한다. 지난 2분기 소모한 데이터의 53.4%는 동영상에 들어갔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각 19.5%와 15.3%를 썼다.

결합은 한 집에 살지 않는 가족도 가능하다. 4인 기준으로 살펴보자. 월 7.5GB는 기존 요금제로 보면 월 6만5890원 요금제(밴드데이터퍼펙트/데이터선택65.8/데이터스페셜A)에 해당한다. 총 26만3560원이다. 이 요금제는 속도 제한은 있지만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평균은 무제한 데이터 이용자 탓에 왜곡이 있다. 통신사 지난 2분기 1인당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원대 초반이다. 일반 요금제 이용자가 훨씬 많다는 뜻. 일반 요금제 가입자 사용량 1.9GB로 추산하면 ▲SK텔레콤 밴드데이터2.2G(월 4만6200원) ▲KT 데이터선택43.8(월 4만3890원) ▲LG유플러스 데이터2.3(월 4만6090원)이다. 총 17만5560원~18만4800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새 요금제는 1명이 비싼 요금제를 쓰는 대신 나머지가 낮은 요금제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싼 요금제 이용자의 데이터를 공유한다. 다만 이 비싼 요금제 수준은 통신사마다 다르다.

◆SKT, 0플랜 라지 1명+T플랜 스몰 3명=월 16만8000원

SK텔레콤 ‘T플랜’은 패밀리(월 7만9000원)부터 데이터를 나눌 수 있다. 최대 20GB다. 패밀리는 150GB를 제공한다. 130GB는 본인이 20GB는 다른 가족이 사용토록 하면 된다. 이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다른 이도 T플랜 요금제를 써야한다. 스몰(월 3만3000원)이 가장 낮다. 스몰 요금제 제공량 포함 다른 3명 모두 1인당 한 달 평균 데이터를 상회하는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패밀리를 쓰는 1명은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 활용량의 6배가 남는다. 요금은 총 17만8000원이다. 밴드데이터2.2G를 4명이 유지하는 것보다 낫다.

가족 중 만 24세 이하가 있다면 매월 1만원을 더 줄일 수 있다. 만 24세 이하 사람이 0플랜 라지(월 6만9000원)을 가입하면 된다. 본인이 80GB 20GB는 다른 가족이 쓸 수 있다. 다른 이는 T플랜 스몰로 가면 된다. 요금은 총 16만8000원이다.

다만 SK텔레콤 3세대(3G) 요금제와 초기 LTE 요금제 가입자는 하나 더 살필 일이 있다. 온가족할인이다. 온가족할인은 가족 가입연한에 따라 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다. 초기 LTE 요금제까지는 합산 30년이 넘으면 50%를 깎아줬다. 선택약정할인까지 받으면 1인당 통신비를 75% 덜 낼 수 있다. 밴드데이터요금제부터 온가족할인 최대 할인율은 30%로 20%포인트 낮아졌다.

◆LGU+,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88 1명+데이터일반 3명=월 18만6670원

LG유플러스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와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는 받는 사람 제한이 없다.

나눠주는 사람 통신비만 생각하면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69(월 6만9000원)을 골라야한다.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78(월 6만9000원) 둘 다 최대 4GB를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3명이 1.3GB씩 나눈다고 치면 LTE데이터33(월 3만3000원)은 써야 일반 요금제 가입자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LTE데이터33의 데이터 제공량 1.3GB를 합쳐서다. 요금은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69 1명 ▲LTE데이터33 3명 총 16만8000원이다.

나머지 3명도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하려면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88 1명 ▲데이터일반(월 3만2890원) 3명이 최적의 조합이다. 월 40GB를 공유할 수 있다. 요금은 총 18만6670원이다. 대신 4명 일반 요금제 평균 데이터만 쓸 때보다(데이터2.3, 월 4만6090원) 월 2310원 비용이 더 든다.

◆KT, 프리미엄 가족결합+데이터온비디오 1명+데이터온톡 3명=월 16만2000원

KT는 1인당 5110원 4인 총 2만440원을 매월 더 지불하면 4명 모두 데이터 사용량 제한이 없는 데이터온톡(월 4만9000원)을 쓸 수 있다.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이후 데이터는 최대 1Mbps 속도다. 고화질 동영상이 아니라면 큰 무리가 없는 속도다.

KT는 패밀리박스라는 요금제 제한 없는 가족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2GB를 묻어둘 수 있다. 총 8GB를 필요한 사람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매월 25% 요금을 깎아주는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제도 운영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해야한다. 2번째 무선 가입자부터 25%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첫 결합은 데이터온비디오(월 6만9000원)을 이용해야 한다. 데이터온비디오 1명 데이터온톡 3명이면 25% 할인 적용 총 16만2000원이다.

한편 실제 비용은 이보다 낮다. 선택약정할인이 있다. 또 통신사를 옮길 것인지 옮기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따져볼 일이 있다. 통신비는 무선만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유선 인터넷과 유선방송까지 감안해야 한다. 무선과 엮어 할인을 받는 가구가 대부분이다. 두 상품과 묶어 통신비가 얼마인지 고려해야 한다. 새 요금제는 가족 전체가 통신사를 바꾸기 쉽지 않아지는 부수 효과가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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