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첫 의류관리기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가 아닌 의류청정기라고 강조했다. 이름은 ‘에어드레서’. 9월 시판한다. 출고가는 174~199만원이다. ▲골드미러 ▲우드브라운 ▲우드로즈 ▲클래식화이트 4개 색상이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개척한 시장이다. ‘스타일러’가 대표다. 2010년 LG전자가 첫 출시했다. 세탁을 자주하기 힘든 옷을 관리한다. 구김과 냄새, 미세먼지 제거, 살균, 건조 등을 제공한다. 미세먼지 등이 심해지며 관심을 받았다. 작년부터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만대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를 비롯 렌탈업체도 진입하거나 진입예정이다. 선택지가 넓어진만큼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스타일러는 옷걸이를 흔드는 방식(Moving Hanger, 무빙헹어)과 증기를 함께 사용한다. 에어드레서는 바람과 증기를 이용한다. 무빙헹어가 LG전자 특허인 것도 있지만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에 효율적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안감까지 바람이 닿도록 하기 위해 전용 옷걸이를 채용했다. 옷걸이가 바람을 내보낸다. 최대 상하의 3벌을 걸 수 있다. 일반 옷걸이를 쓰면 최대 상하의 5벌을 수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승백 부사장은 “제거 방식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떨어뜨리고 수집해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이라며 “결국 바람이 아니면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미세먼지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흔드는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전했다.
옷에서 없앤 미세먼지와 냄새는 어디로 갈까. 문을 열었을 때 집 안에 퍼진다면 소용없다.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필터를 갖췄다. 미세먼지 필터는 공기청정기 냄새 필터는 냉장고 기술을 응용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털어낸 먼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집안에 들어와 체내에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 김현숙 상무는 “미세먼지 필터는 옷에서 나온 미세먼지를 집진한다. 이용 패턴에 따라 6~12개월 사용할 수 있다. 교체 시기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알려준다. 냄새 필터는 냄새를 분해해 없애는 방식이다. 반영구적이다”라고 말했다.
살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생활유해세균과 허피스 인플루엔자 아데노 코로나 4종 바이러스를 99.9% 없앤다. 내부 살균 코스를 내장 제품 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은 제품 본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면 된다. 옷 라벨 바코드를 촬영하면 관리 코스를 추천한다. 의류 데이터베이스(DB) 연동방식이다. 삼성물산 ▲구호 ▲빈폴 ▲갤럭시 ▲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가 가능하다. 브랜드는 지속 추가 예정이다. 이용자가 옷 소재를 입력해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옷 마다 관리 이력을 저장할 수 있다. 제품 사용과 관리 정보는 AI가 알려준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는 탑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는 “에어드레서는 이용하려면 문을 열고 옷을 걸고 문을 닫아야한다. 문을 닫은 후 버튼을 누르는 것과 음성명령을 하는 것 어떤 것이 빠르겠는가. 어떤 것이 소비자가 더 편한 것인지 판단을 못하고 있다. 빅스비가 안 들어간다는 것은 아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31일부터 9월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8’에서 스타일러 신제품을 공개한다. 오는 9월1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체험관도 운영한다. 양사 기술 방식 등이 다른 만큼 각각 경험 후 구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