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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현석 대표, “의류관리기 아닌 청정기…미세먼지·냄새제거 중점”

- 에어드레서 9월 시판…미세먼지 제거, 흔드는 것보다 바람 효율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가 아니라 의류청정기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냄새 제거에 무게를 뒀다. 바람과 증기를 활용했다. 옷 안감까지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옷을 어떤 코스로 관리하면 좋을지 스마트폰이 알려준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에어드레서는 삼성전자 의류청정기다. 오는 9월 시판한다. 출고가는 174~199만원이다. 최대 상의 5벌 하의 5벌을 걸 수 있다. 이날부터 삼성닷컴 등에서 예약판매한다. 의류청정기는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했다. ‘스타일러’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 환경변화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만대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외 렌탈사도 진입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사진>는 "이전까지 의류관리기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는 의류청정기라고 했다. 그만큼 옷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의미다. 우리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미세먼지와 냄새를 없애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에어드레서는 이름처럼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제거한다.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필터를 내장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승백 부사장은 “제거 방식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떨어뜨리고 수집해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이라며 “결국 바람이 아니면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미세먼지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흔드는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 김현숙 상무는 “미세먼지를 옷에서 제거해도 기기 내부에 남아있으면 집 안에 유입돼 사람이 흡입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세먼지 필터를 구비했다. 교체시기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알려준다. 냄새 필터는 냄새를 분해해 없애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과 김 상무의 설명은 다분히 LG전자 스타일러를 겨냥했다. 스타일러는 옷걸이를 흔드는 방식(Moving Hanger)이다. 필터는 없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강봉구 부사장은 “시장은 30만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한 곳만 했을 때다. 제품이 늘어나면 커질 것이다. 일단 한국을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해외는 호텔 등 북미를 비롯 선진시장에서 기업(B2B)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점유율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우리 제품이 좋기 때문에 상당부분 가져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후발주자지만 시장 선두가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렌탈사업은 선을 그었다. 렌탈사업을 하지 않는다. 렌탈용 제품은 공급한다. LG전자는 렌탈사업도 한다.

강 부사장은 “우리가 렌탈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 렌탈을 하고 있는 업체와 협업을 이어가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서비를 하지만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는 탑재하지 않았다. 옷의 라벨을 촬영하면 관리 코스를 추천해준다. 삼성물산 6개 브랜드를 지원한다. 브랜드는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소재를 직접 입력해도 알려준다.

김 대표는 "빅스비를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원칙은 그대로지만 제품별 이용방식을 고려해야한다. 이 제품은 이용자가 문을 열고 옷을 걸고 코스를 선택하는 형태다.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르는 것이 말로 명령을 하는 것보다 편하지 않은가. 어떤 방향이 소비자에게 편한 것인지 못 정했다"라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변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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