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8월 26일까지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고 명령받은 것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11일 주식 매각이 이뤄지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7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기본적으로는 지난 3월 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와 엇비슷한 성격이다. 삼성은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 순환출자에 대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과 시점을 찾아서 전부 해소하겠다고 설명해왔다. 이번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남아있는 순환출자 4개는 삼성전기나 삼성화재가 엮여 있다. 이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면 핵심 연결고리가 사라지게 된다.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1조6000억원 정도다. 관전 포인트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지우느냐다.
이번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은 8월26일이 기한이었으나 예상보다 4개월 빠르게 이뤄졌다. 이것만 보면 남아있는 순환출자 해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삼성물산 주식을 다른 계열사나 총수 일가가 거둬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시기, 삼성물산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라며 “하지만 남아있는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SDI의 삼성물산 매각 주간사는 시티증권과 CS증권이다. 양사는 이날 장 종료 후 수요조사를 시행한다. 삼성SDI는 이번 거래 목적에 대해 “순환출자 해소 및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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