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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치를 애초 8%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상승 원동력은 D램·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덕분이다. D램은 ‘13%→37%’, 낸드플래시는 ‘10%→17%’로 조정이 이뤄졌다. 앞서 IC인사이츠는 올해 1월 D램 기가비트(Gb)당 가격이 0.97달러로 지난해 1월(0.66달러)보다 약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가격 상승률인 1988년의 45%를 넘어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높게 유지되는 이유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D램은 선폭을 줄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미세공정 전환에 투입되는 자원(돈,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칩 원가의 기준은 웨이퍼 제조 원가를 트랜지스터의 수로 환산한 CPT(Cost Per Transistor)이다. CPT가 낮아지면 기존과 같은 규모의 칩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예전만큼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D램은 올해 996억달러(약 106조7500억원)로 성장해 4000억달러(약 428조7200억원)로 점쳐지는 전체 반도체 시장규모의 1/4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C인사이츠는 2016년 D램 ASP가 12% 하락, 전체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한 것을 거론하며 올해 D램이 끼칠 영향은 지난해보다는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얼마 전에도 IC인사이츠는 D램 ASP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경우 중국 D램 업체의 반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몇 년 후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그동안 이익을 독차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였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적극적으로 D램 증산에 애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D램 업체에 대비한 ‘초격차’ 전략이라기보다는 실제로 D램 물량을 늘리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치킨게임이 한창일 때 50%를 훌쩍 넘었던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단위 면적당 D램 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적극적”이라며 “이 경우 D램 가격은 일정 용량을 넘어가면 급격히 높아지는 성향을 보이며, 데이터센터 고객은 (이런 가격을 기꺼이) 감내하고서라도 용량을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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