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D램 시장의 성장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는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이 정체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미세공정 전환의 차이, 판이한 공급 상황, 애플리케이션(적용분야) 차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1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더 성장한 960억달러(약 103조58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2017년’ 성장률은 7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시장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초호황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것.
실제로 올해 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DDR4 4Gb 512M×8 2133MHz’ 제품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6.13%(3.59달러→3.81달러)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나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3~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전체 시장으로 따지면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나 고정거래가격은 보합세다. 1월 기준으로 ‘128Gb 16G×8 멀티레벨셀(MLC·2비트)’ 제품은 5.60달러의 가격을 보이며 4개월 동안 큰 변함이 없는 상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각 업체의 적극적인 램프업(생산량 확대)이 이뤄졌다는 점, 다른 하나는 D램과 비교해 적층 등의 방법을 활용한 미세공정 전환에 여유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40%대를 예상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D램은 20%대 초반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보합세나 소폭 오를 전망이지만, 적용분야에 따른 수익성에는 차이가 예상된다. 예컨대 삼성전자 Z-SSD, 인텔 3D 크로스(X)포인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생산량이 제한적인 싱글레벨셀(SLC·1비트), 상변화메모리(P램)를 이용한다. MLC·트리플레벨셀(TLC·3비트) 낸드플래시보다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데이터센터에 전면적으로 채용되기는 어렵다.
다만 입출력 속도가 빨라 중간에 잠시 데이터를 담아두는 역할로 충분하므로 적극적인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공지능(AI)과 같이 짧은 시간 내에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곳에 적합하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시장 상위 3개 업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50%를 웃돈 것으로 밝혔다. 삼성전자 64%, SK하이닉스 59%, 마이크론 53%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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