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 행사장 곳곳에선 흰색 작업복과 털모자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작업복의 뒷면에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IT 전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바로 그들이다.
둘 다 알려달라고 하자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고 여러 기능을 소개했다. 이어 “오케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로 AI 비서를 불러내더니 날씨 정보나 인근 매장의 영업시간, 시덥잖은 농담까지 던지며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법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사실 기자는 최근까지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하지만 한 번도 이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 이날 흰색 작업복과 털모자를 쓴 구글 언니(?)의 친절한 설명 덕에 기자는 이후 “오케이 구글”을 입에 달고 산다. 음성 검색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구글 어시스턴트’ 확산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적어도 한명에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인다.
MWC의 또 다른 즐거움인 안드로이드 핀(뱃지) 모으기에서도 구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 등에서는 구글이 제작한 각기 다른 모양의 안드로이드 핀을 나눠준다. 이 핀을 모으기 위해 일부러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있는 부스를 찾는 참관객들도 많다. 이 핀 모으기가 참관객의 동선까지 바꾼다.
핀을 받기 위해 원래라면 찾지 않을 부스까지 기꺼이 가는 수고를 한다. 심지어 핀을 더 받기 위해 한번 갔던 부스에 또 다시 가는 경우도 있다. 참관객들은 올해 3일 간 78개의 서로 다른 핀을 모을 수 있었다. 핀을 다 모아서 안드로이드 워크북에 붙여서 가져다주면 안드로이드 오레오 핀과 물병 등 또 다른 선물을 받는다.
물론 구글 부스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구글은 올해 MWC에서 2홀과 3홀 사이의 야외 전시장에 ‘안드로이드 웍스’라는 소규모 체험존과 2홀에 일반관람객의 입장이 제한된 부스를 꾸며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마케팅 활동 때문에 참관객들은 전시장 어디에서나 구글을 만날 수 있었다. MWC의 진정한 승자는 ‘구글’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부터 구글 어시스턴트, 이번에 발표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증강현실(AR) 역시 구글의 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번 MWC 기간에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대응 언어가 8개국에서 30개국으로 늘어났다는 발표도 했다. 구글의 생태계와 영향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고, 또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다. 구글 제국의 멀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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