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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하락 조짐…‘일본 가상화폐 세탁’ 등 경계감 고조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18일 오전 1200만원대를 회복했던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오후부터 하락세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상승세였다. 지난 6일 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설 연휴가 시작된 15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 들어서며 1200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와 국제사회가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자세를 내비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일본에서의 가상화폐 해킹 물량 중 일부가 다른 가상화폐로 세탁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한번 긴장 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18일 오후 6시를 넘기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2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일본에선 지난달 해킹으로 도난당한 가상화폐 중 90억엔(약 900억원)이 이용자 신분을 감출 수 있는 사이트 '다크웹(Dark Web)'을 경유해 다른 가상화폐로 ‘세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정보보안회사 엘플러스는 해킹과 연관된 인물 계좌에서 90억엔 가량의 NEM(넴, 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다크웹을 통해 다른 사람 계좌로 옮겨져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는 5870억엔 규모의 넴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바 있다. 다른 코인으로 세탁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물량은 도난당한 전체 넴의 15% 가량이다.

18일 오후 6시5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60만원대 수준이다. 이날 오전 127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가, 오후 들어 다시 1200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모양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코인도 대체로 18일 오후 들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맡아온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8일 오전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9월 국무조정실 실장에 임명된 정기준 실장은 그간 가상화폐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왔다. 고인은 그동안 가상화폐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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