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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V3’ 언급한 안철수 “ 암호화폐는 재산손실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부상한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문제와 관련해 안전불감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 위험 관리)’를 키워드로 꼽으면서 안랩의 안티바이러스 ‘V3’를 언급했다.

9일 국민의당 암호화폐특별대책단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암호화폐거래소 보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V3 첫 버전을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30년간 V3가 지속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IT 시큐리티 자체가 인프라에 해당된다”며 “애플리케이션이었다면 수명이 짧았겠지만 인프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존재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988년 백신으로 알려진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V1’을 직접 만들었다. 현재 V3 최초 버전이다. 안 대표는 과거 안철수연구소의 창립자이자, 현 안랩의 대표이사로 활동하다 정치권으로 무대를 옮겼다. 현재도 안 대표는 안랩의 전체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안 대표는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낙관적인 생각으로만 전진하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문화가 있는데, 이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리스크 테이킹이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는 커다란 재산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준비를 이제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전화가 발명됐을 당시 필요한 의사를 전보를 통해 전달하면 되는데 사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전화를 아무도 안 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글을 읽었다”며 “최근 논쟁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 중 하나”라며 “지금 당장의 활용도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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