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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도하는 비트코인, 900만원대 회복하나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그동안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던 테더코인 관련 의혹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은데다, 저점 매수가 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은 7일 오후부터 반등세였다. 비트코인은 7일 오후 3시부터 오르기 시작해 밤 9시에 891만원까지 올랐다. 이더리움도 전일 오후 3시부터 오르면서 8일 새벽 3시 89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8일 오전 잠시 하락하는 듯 보이던 가상화폐는 다시 상승세다. 8일 오후 1시28분 현재 비트코인은 891만원대, 이더리움은 89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특히 60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900만원대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애초 업계에서는 이 청문회에서 테더코인 관련 의혹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업계 및 전문가 사이에서는 테더코인 시세조작 의혹으로 인해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테더코인은 달러와 연동되는 가상화폐로, 이를 발행하는 홍콩 스타트업 테더가 이를 통해 가상화폐 시세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테더코인은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가격이 고정돼 다른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사용되는 코인이다. 미국에선 테더가 지급능력 없이 불법으로 테더코인을 대량 생산했을 가능성과 함께, 테더코인 배후에 홍콩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오히려 미국 고위 인사들의 긍정적인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정부가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젊은 세대의 (가상화폐에 대한) 열정을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 등 우호적인 발언을 했으며,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가상화폐 추가 규제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가 규제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이를 호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규제 목소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이 클레이튼 의장은 ICO(가상화폐공개)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이날 청문회에선 전반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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