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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목표를 30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70만대보다 130만대가 늘어난 것으로 단종된 풀HD 등의 재고를 포함한 것이다. 수율도 85%에서 90%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프리미엄 위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을 300만대로 잡았다. 앞서 한상범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밝힌 280만대보다 20만대가 더 늘어난 것이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수율, 그리고 단종된 풀HD 제품의 프로모션을 통해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출하량 목표를 180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실제로는 170만대로 10만대가 줄었으나 막판 OLED TV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만회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등에서 조금씩 주문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다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최소 250만대는 확실하지만, 그 이상은 사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어서다. 55인치 물량이 확대되면 전체 출하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풀HD 재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업계에서는 10만대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고민은 수익성이다.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평균판매단가(ASP)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 스피커를 내장한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해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 가격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지극히 당연한 순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OLED TV가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리사 추아 유로모니터 가전 부문 분석가는 “2022년까지 약 119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예상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최근 LG 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설립 건을 보았을 때 생산 공장을 중국에 유치하는 것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향후 더욱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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