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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OLED 투자에 ‘울렁’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해 잠시 숨을 고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다시 한 번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의 OLED 굴기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향방이 핵심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2017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247억달러(약 26조42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25억달러(약 24조원)로 주춤하겠지만 내년에는 248억달러(약 26조5300억원)로 수직상승 한다는 분석이다. 2020년에는 –25% 성장률을 나타내며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양상이 점쳐진다.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고가는 이유는 OLED 투자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OLED 굴기를 천명한 상태고 각 지방정부의 보조금이 대폭 투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영향이 크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64% 줄어들 것이라는 게 DSCC의 예측이다.

전체 OLED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최소 85%)이 압도적인 가운데, 2019년을 기점으로 휘어지지 않은 리지드(Rigid) OLED 출하량이 플렉시블 OLED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는 플렉시블 OLED가 리지드 OLED를 앞선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의 31%(75억달러) 차지했다.

OLED와 달리 LCD 장비는 계속해서 힘이 빠지고 있다. 2016년 이후 연간 100억달러(약 10조6900억원)를 하회한다. 2019년 소폭 상승하겠지만 이는 중국 BOE, 차이나스타(CSOT) 등의 10.5세대(3370×2940mm) 팹(Fab) 투자에 의한 것으로 2020년에는 70억달러(약 7조4800억원)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다.

OLED만 두고 따졌을 때 톱3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가 투자규모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CSOT와 티안마가 뒤를 따르는 모양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OLED 장비 투자규모 확대를 이끌겠지만 이후부터는 중국 업체가 우위에 오를 전망이다. LCD를 포함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비중은 2018년 78:22, 2019년 66:27, 2020년 68:23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형과 대형을 가리지 않고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은 정부의 보조금 덕분에 한국 업체와 비용과 규모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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