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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는 섀도마스크를 도입한다. 섀도마스크는 파인메탈마스크(FMM)에 쓰이는 부품으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구멍이 뚫려있으며, 이곳에 유기물을 증착하면 구멍을 통과하면서 화소가 만들어진다.
지난해까지 DNP는 삼성디스플레이에만 섀도마스크를 공급해왔으나 올해 BOE와도 협력을 시작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고 있는 20마이크로미터(㎛) 수준이 아니라 30㎛급의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만큼의 성능은 얻지 못했다. 독점 계약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수준의 20㎛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DNP에서 20㎛ 섀도마스크를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DNP가 맺은 독점 공급 계약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계약이 끝나는 대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고 있는 수준의 섀도마스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섀도마스크는 열팽창이 낮은 금속을 사용해야 한다. 200℃에 달하는 증착온도 때문이다. 화소의 오밀조밀함(밀도)을 결정하는 PPI(pixels per inch) 개선과 유니포미티(uniformity, 균일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DNP는 중소형 OLED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바꿔 말하면 LG디스플레이도 플렉시블 OLED 생산에 있어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뜻.
다만 섀도마스크 자체만 가지고 수율을 무조건 높일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섀도마스크 그 자체보다는, 섀도마스크 형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상당한 특허가 걸려 있다”며 “증착할 때 필요한 각종 기술까지 곁들여지기 때문에 단순히 DNP 섀도마스크를 도입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삼성디스플레이 수준에 올라서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플렉시블 OLED 양산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퍼즐조각 하나는 맞췄다고 봐야 한다. 애플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작업이다. 토키 증착기는 확보했으므로 DNP 섀도마스크까지 들여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텐(X)에 적용하고 있는 핵심기술은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8일 아이폰X OLED 패널 공급계약 체결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2017년 신제품인 아이폰X에는 당사가 올해 패널을 공급하지 않았다”며 “추후 아이폰X향 공급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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