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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인 27만대를 기록했다. 2017년 연간으로 OLED 패널의 공급량이 170만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수량이다.
유일하게 대형 OLED 사업에 뛰어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8K 해상도와 롤러블, 다채널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 등으로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라 기존 제품과 함께 하방전개를 통한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난해 11월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한 27만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55인치 UHD 제품의 가격이 낮아진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LG전자만 하더라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보급형 55/65인치 제품의 가격은 200달러 낮춘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이벤트를 통해 55인치 제품을 200만원대로 끌어내린 바 있다.
OLED TV 판매량 추세가 상승세인 것과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11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 하락했다. 2017년 연간으로 OLED TV 판매량은 160만대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량을 감안했을 때 빡빡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차원에서는 2017년 10월 기준으로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바 있다. 당초 11월 판매계획이 21만대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6만대가 더 늘어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판매량 목표를 270만대로 잡았다. 이에 따라 본격 가동한 파주의 E4-2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늘어나는 고객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변수는 8K와 롤러블 제품의 투입 시기다. 프리미엄을 목표로 내걸은 이들 제품이 상반기 내에 판매된다면 기존 라인업 가격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수량은 크지 않겠지만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보다 탄탄히 다질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켄 파크 IHS마킷 부국장은 “2017년 소니, 도시바 및 다른 주요 브랜드가 OLED TV를 판매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일본 및 유럽 브랜드 중에서 선택 가능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OLED TV 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과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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