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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거래소 폐쇄 살아있는 옵션” 발언에 암호화폐 출렁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1906만원에서 9시40분 1778만2000원으로 하락했다.(사진=빗섬)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1906만원에서 9시40분 1778만2000원으로 하락했다.(사진=빗섬)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폐쇄에 대해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히자, 암호화폐 가격이 또 다시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폐쇄에 대해 “살아있는 옵션”이라는 발언을 했다. “부처 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언급도 뒤따랐지만, 시장은 다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즈음해 이 같은 보도가 나가기 시작하자, 9시를 넘어가면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1906만원에서 9시40분 1778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리플 가격도 오전 9시 2336원에서 9시40분 2037원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오전9시 178만6300원에서 9시30분 167만원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덩달아 주춤하고 있다. 오전 9시39분 현재 매커스(-1.88%), 엠게임(-1.66%), 넥스지(-2.23%), 한빛소프트(-2.68%), 제이씨현시스템(-2.41%), 비덴트(-3.60%), 퓨전데이타(-3.16%), 우리기술투자(-4.26%), 포스링크(-5.81%), 씨티엘(-5.71%), SBI인베스트먼트(-6.44%) 등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암호화폐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한다”는 발언 이후, 암호화폐 가격과 코스닥 관련주 모두 20~30%씩 폭락했다.

이에 업계와 투자자 일각에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정책 그 자체보다 말조심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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