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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흉흉한 소문도 급증, ‘업비트 매수한도 조정설’ 등 무성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국가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투자자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한다”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가상화폐 가격과 주식시장 관련주 모두 20~30%씩 폭락했다. 이에 오후 들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가 투자자들의 이슈로 떠올랐다.

업비트가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온 즈음 1회 매수한도를 1000억원으로 올렸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업비트 안드로이드앱을 통해 주문 수량을 입력 시, 오류메시지로 뜬 ‘1회 주문총액은 1000억원(KRW기준)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란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 일각에선 업비트가 1회 매수한도를 조정해 특정세력의 자금 유입을 도왔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업비트에 연기금이 투자돼있다는 보도를 근거로, 정부가 저점 매수를 노리기 위해 ‘거래소 폐쇄’ 발언을 일부러 했다는 주장까지 투자자 사이에서 돌고 있다. 무엇보다 또 다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이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반해, 업비트만 조사를 받지 않고 있지 않아 이 같은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업비트 측은 지난 11일 오후 6시50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거래 안정화를 위해 KRW(원화) 마켓 최대주문금액이 1억 원으로 설정돼 있으며, 금액 변경 없이 1억 원으로 지속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안드로이드 앱 > 주문 수량(총액) 입력 시, 오류 메시지가 "1회 주문총액 1000억원~" 으로 노출되고 있어 일부 사용자분들께 혼선을 드리게 됐다. 해당 문구는 서비스 오픈 시점부터 앱 UI 상 자릿수 제한을 위해 노출되고 있던 오류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즉, 투자자 사이에 돌고 있는 ‘1회 최대주문가능액 1000억원설’은 안드로이드 앱상에 나타난 오류메시지이며, 법무부의 거래소 폐지 보도가 나왔던 11일 최대주문금액은 변동 없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업비트 측은 “혼선을 제거하기 위해 수정한 안드로이드 버전을 곧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실제와 다른 유언비어 생산 및 배포는 시장 상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러한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식시장에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8.24%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에도 관심이 쏠렸다. 11일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언으로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가격제한폭인 30.00% 하락했는데, 정부가 이 주식을 추가매수했다는 의혹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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