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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오픈 API 플랫폼 구축에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API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기반 환경으로 농협은행이 2016년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오픈API를 공개하며 본격화됐다. 이후 은행권에서 금융결제원과 함께 지난 2016년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금융 공동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과 금융관련 서비스를 타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별 금융사 주도의 오픈 플랫폼의 경우 은행권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이번에 신한금융그룹이 오픈 API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각 금융그룹의 오픈 플랫폼 구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API는 응용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금융 시스템의 일부를 개방해 핀테크 기업들이 자유롭게 금융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기반 중 하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유럽연합(EU)이 시행하고 있는 은행이 보유한 개인의 금융데이터를 고객이 지정한 제3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PSD2 API’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럽연합(EU) 은행들은 2018년 1월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규정한 결제서비스 지침 개정안 ‘PSD2 API’ 시행에 나서 PSD2 준수와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지는 은행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서서히 EU의 PSD2 시행에 따른 금융 서비스 지형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금융’과 병행해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유럽의 PSD2 등 오픈 뱅킹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Open API 표준 플랫폼 구축 컨설팅’ 추진을 통해 Open API 서비스 정책 및 활성화 방안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외 사례 연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향성 수립과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 검토 등을 통해 오픈 API 구축 방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오픈 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현재 신한금융그룹내 금융계열사와 협력중인 육성 기업 외에도 외부의 검증된 업체, 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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