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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로 인해 지난 2분기 전 세계 GPU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가리지 않고 시장이 성장했다.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하반기로 접근할수록 성수기와 맞물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GPU 출하량은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GPU 시장은 가상화폐 열풍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보다 7.2% 상승했다.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업체는 엔비디아로 전분기 대비 10% 출하량이 늘었다. 다음으로 AMD(8%), 인텔(6%) 순이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의 추세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채굴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필요하므로 데스크톱PC GPU가 상대적으로 더 인기를 끌어야하지만 JPR 조사에서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데스크톱PC가 5%, 노트북이 7%를 나타낸 것.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61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가상화폐뿐 아니라 게이밍 노트북 수요도 GPU 출하량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JPR는 “PC 공급 업체는 3분기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2분기 게이밍 PC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데스크톱PC의 개별 GPU, 그러니까 따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비중은 전분기보다 30.88% 늘어났다. 덕분에 전체 개별 GPU PC는 같은 기간 동안 4.02% 늘어난 35.38%를 나타냈다. PC 3대 가운데 1대는 고성능 GPU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규모는 300억달러(약 33조9400억원)로 조사됐다. 앞으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6%를 기록해 오는 2019년에는 1400억달러(약 158조4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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