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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재훈기자] 반도체 시장 1위인 인텔의 입지가 좁아졌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71억달러(약 109조1598억원)에서 올해 1분기 953억달러(약 107조1363억원)로 1.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6.8%p 줄었다. 이런 결과는 올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인텔은 140억달러(약 15조74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 떨어진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8.6% 성장한 120억8000만달러(약 13조5840억원)를 기록하며 인텔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1.3%p까지 줄였다.
삼성전자가 인텔을 위협하게 된 원동력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만 전체 실적의 63%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SK하이닉스에게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55억달러(약 6조184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4분기보다 21.5% 급성장했다. 마이크론 또한 전 분기 대비 16.3% 오른 47억달러(약 5조2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40억달러(약 4조4980억원)의 매출을 거둬 작년 4분기 수준을 1분기에도 유지했다.
월터 쿤 IHS마킷 디렉터는 “메모리 시장이 평면에서 3D 낸드 기술로 넘어감에 따라 2분기로 갈수록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제한이 지속될 것”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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