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3435억달러(약 384조1017억원)로 2015년 3349억달러(약 374조4851억8000만원)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합계 매출은 10.5% 증가했다.
매출 1위는 540억9100만달러(약 60조4953억7440만원)를 기록한 인텔이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401억400만달러(약 44조8563억2400만원)를 거두며 2위를 유지했다. 반도체 시장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과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4.6%, 5.9%의 매출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2015년 3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47억달러를 기록하며 한 단계 떨어졌다. 3위는 퀄컴이 대신하게 됐다. 퀄컴은 154억1500만달러(약 17조2416억775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고와 합병된 브로드컴은 132억2300만달러(약 14조7899억2550만원)를 거두며 2015년 17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상위 업체 10곳이 55.4%로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5개 업체 비중은 40%로 인텔 15.7%, 삼성전자 11.7%, 퀄컴 4.5%, SK하이닉스 4.3%, 브로드컴 3.8% 순이었다.
제임스 하인즈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추후 재고 조정으로 인한 하반기 수요가 강화되고 가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2016년 총 매출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10.5%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 매출 규모의 74.9%에 해당한다. 이는 매출이 15.6% 감소한 나머지 업체와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이지만 수많은 인수합병(M&A)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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