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 3위 자리에 올랐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으로 풀이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5억달러(6조2425억원)를 달성하며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반도체 업계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5조35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1~3분기 3위 자리를 지켰던 브로드컴을 따라잡았다.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반도체 활황과 더불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6500억원, 2조9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 19%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04% 증가한 9조9800억원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72단 3D 낸드) 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72단 제품 개발에 성공해 모바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내부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72단 3D 낸드를 탑재한 모바일, SSD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20나노 초반(2z)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1x)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천 M14 2층의 공간을 활용해 1x나노 D램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4~6위에는 각각 마이크론(49억달러), 브로드컴(41억달러), 퀄컴(37억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부 매각을 진행중인 도시바(29억달러)는 8위를 기록했다. 인피니언(19억달러)은 10위에 올랐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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