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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모바일 D램 매출 감소…‘덜’ 팔린 스마트폰 때문

지난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매출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이크론은 매출이 늘어났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디바이스 생산량은 전분기와 비교해 23% 감소했지만 모바일 D램의 고정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반작용 요인으로 인해 모바일 D램 매출이 감소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진단했다.

모바일 D램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매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제품 원가를 줄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1분기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고 기술 이전 문제가 발생해 모바일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약 31억6200만달러(약 3조5430억2100만원)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58.4%로 전분기보다 2.9%p 줄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증대를 위해 공정 비중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18나노 D램 비중을 점차 확대하면서 20나노 생산규모 축소에 들어갔다. D램익스체인지는 오는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비트 생산량 50% 이상이 18나노 공정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2.8% 하락한 12억9500만달러(약 1조4510억475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4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8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M14 공장 증설과 21나노의 수율 상승은 2017년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PC용 D램 제품 생산에 1x 나노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말 18나노 모바일 D램 제품의 샘플 출하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내년 1분기까지 양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달리 호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론의 1분기 모바일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3% 증가한 8억3000만달러(약 9300억15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가격 상승과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고객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모바일 D램 제품의 대부분을 25나노와 20나노에 의존하고 있어 공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은 20나노 공정의 수율 및 생산량 비중을 높이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의 중요한 단계에 와있다”고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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