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휴대폰이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대폭 감소했다. 드디어 반등 기회를 잡은 것일까. 스마트폰 ‘G6’는 LG전자의 구세주인가. 하지만 LG전자가 경쟁력의 회복했다고 보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다. 경쟁사가 주춤했던 기회를 잡은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맞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미래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7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3조122억원과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020억원 작년 4분기에 비해선 4668억원 감소했다.
LG전자는 “G6의 성공적 한국 출시 및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라며 “전년 하반기부터 진행해 온 사업구조개선활동의 효과와 1분기 신모델의 성공적 출시로 전기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대다. 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했다. G6는 지난 3월 한국에 출시했다. 한국 초반 공급분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미국 등 세계 공급은 4월 개시했다. 2분기 실적에 들어간다. LG전자는 2분기 마케팅 투자를 늘려 안정적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보급형 제품을 늘려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LG전자 경쟁력 회복 여부는 2분기가 관전 포인트다. 1분기는 삼성전자도 애플도 적당한 고가폰이 없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작년 4분기 판매를 중단했다. ‘갤럭시S8·8플러스’는 2분기 데뷔했다. 애플의 신제품은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LG전자는 통신사가 1차 시장인 곳에서 강하다. 추가 주문이 들어오는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국내는 이미 갤럭시S8·8플러스가 우세하다. 또 2분기는 대규모 마케팅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 체험존을 미국에 꾸몄다. 비용이 늘면 흑자 가능성은 낮아진다.
한편 LG전자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LG전자는 “1분기에는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밝힌 올해 사업 방향인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하는데 역량을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