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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백지화…2분기 실적 호조 지속(종합)

- 2분기, 부품 이어 갤S8 실적 기여 본격화…자사주 전량 소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부품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는 ‘갤럭시노트7’ 악재를 털고 ‘갤럭시S8·8플러스’ 효과가 본격화된다. TV와 가전도 성수기다. 또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지주사 전환은 없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27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7년 1분기 매출액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 내려갔지만 전년동기대비 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7%와 48%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강세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500억원과 7조5900억원이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졌다. 특히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6조31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3.7%를 차지했다. 세트 사업은 갤럭시노트7의 부재와 TV패널가 강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휴대폰은 9300만대 액정표시장치(LCD)TV는 1000만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는 더 좋다고 자신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여전하다. 휴대폰은 갤럭시S8·8플러스 TV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매출이 본격화된다. 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다. 인수절차를 완결한 하만의 실적 반영도 제대로 이뤄진다.

이 때문인지 이날 실시한 삼성전자 2017년 1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은 가까운 미래보다는 먼 미래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지 ▲갤럭시S8과 QLED TV는 경쟁사를 압도할 힘이 있는 것인지에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세원 전무는 “연간 수급 견조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업체의 도전 등 경쟁은 심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허국 상무는 “한 번의 투자로 고객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7나노 계획은 2018년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19년 양산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갤럭시S8·8플러스의 ‘붉은액정’ 문제는 슈퍼아몰레드디스플레이 특성 때문이지 제품 불량이 아니다”라며 “판매목표 등 구체적 숫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최고 판매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윤 전무는 “QLED TV는 발광다이오드(LED)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TV다”라며 “유일하게 100% 컬러볼륨을 구현했으며 무기질 소재로 장시간 사용해도 번인 등 수명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기업공개(IR)팀장 이명진 전무는 “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등기이사기 때문에 보고는 했으며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라며 “순환출자의 경우 여러 계열사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을 찾아서 전부 해소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백지화에 대한 주주의 실망을 상쇄키 위해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2회에 걸쳐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보통주 90만주 우선주 22만5000주 매입 및 소각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총 9조3000조원 규모 자사주를 사 없앨 계획이다. 주당 7000원의 분기배당도 실시키로 했다.

이 전무는 “연간 65~70조원 규모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이를 상회하면 약속한대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라며 “2017년까지 정책은 이미 공개돼 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주 정책은 현재 수립 중으로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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