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I

서드파티 SW 유지보수업체 한국진출 봇물…스피니커 서포트, 국내 상륙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라클, SAP 등 고가의 상용SW 유지보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 전문기업인 스피니커 서포트(Spinnaker Surpport)가 27일 노보텔 앰배서드 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 공식진출을 알렸다. 지난해 8월 기업용 SW 유지보수서비스기업 ‘리미니 스트리트’의 국내 시장 진출에 이어 두 번째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와 SAP ERP 등의 기업용 SW제품을 유지 보수하는 전문기업이다.

스피니커 서포트의 가장 큰 장점은 오라클과 SAP의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준다는 것이다.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으로도 SW운용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 및 기술적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해주고 오라클이나 SAP와 다르게 고객별 커스터마이즈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기술지원을 해준다.

이번에 방한한 맷 스타바 CEO는 “우리는 SAP, 오라클의 유지보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두 개 업체 중 하나다”라며 “지난 8년간 900여개 고객사가 우리의 서비스를 택했다. 우리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탁월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 그들은 연간 62%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절감된 비용을 더 나은 가치를 위해 투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모든 고객에게 약 20년 이상 경력의 전담지원 엔지니어를 배치함으로서 신속하게 문제점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계약조건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영국, 싱가포르, 인도 등 주요 국가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4월 설립된 한국지사는 일본과 중국 시장을 아우르는 동북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맡는 한편 한국어 기술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지사장은 나이젤 풀란(Nigel Pullan)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부사장이 겸임한다.

맷 스타바 CEO는 “우리는 2016년 서드파티 지원과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공급업체가 됐다”며 “이번 론칭 행사를 통해 한국 고객사들이 합법적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소프트웨어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우리에게 전략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동북아 사업에 있어 전략적 허브가 될 수 있고 재능 있는 인재도 풍부하며 진보적인 CIO가 많다고 알고 있다. 우리는 제반준비를 위해 지난 1년간 준비해왔으며 마침내 한국법인을 설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드파티 유지보수에 대해 기업은 상용SW업체와 서드파티 유지보수업체간 갈등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우려한다. 또 다른 글로벌 서드파티 유지보수 업체인 리미니 스트리트는 오라클과 소송 등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맷 스타바 CEO는 “리미니 스트리트는 서드파트 유지보수 시장에 암운을 드리웠다. 그들은 오라클의 저작권과 정책을 위반해왔다. 현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정직한 방법으로 오라클과 8년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왔으며 그동안 다양한 리뷰와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나이젤 풀란(Nigel Pullan)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풍부한 SAP와 오라클 기술전문가 및 파트너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기업 CIO도 많이 만나봤는데 진보적인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지금이 한국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봤다. 우리는 3년 내 한국에서 100개 이상의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등 동북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감회 일문일답

▲경쟁사인 리미니스트리트는 오라클과 분쟁을 겪고 있는데 스피니커 서포트가 이런 갈등을 겪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이젤 풀란(Nigel Pullan) 한국지사장 :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면 중요한 것은 오라클, SAP의 지식재산권을 위반하지 않는 것이다. 서드파티 유지보수 업체가 고객들을 위해서 시스템을 변경할 때 변경된 버전일 지라도 오라클이 저작권을 소유하게 된다.

만약 변경된 결과물을 다른 고객에게 똑같이 사용할 경우 위반이 된다. 하지만 리미니 스트리트는 고객의 결과물을 다른 고객에게 제공했다. 우리는 고객사를 위한 결과물은 그 결과물로 끝나고 재사용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고객들이 우리의 서드파티 서비스로 전환할 때 전환기간이 있는데 그 과정 상 아카이빙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현재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 라이선스라고 하더라도 미래 사용될 라이선스를 감안한 아카이빙의 위치는 고객사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리미니 스트리트의 경우 아카이빙을 자신들 시스템에 하는 반대되는 방법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맷 스타바 CEO : 오라클과 SAP 등 업체들이 서드파트 유지보수 시장을 인정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리미니 스트리트는 고객사에게 SW이슈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소송의 위협에 노출시키고 있다.

또, 리미니 스트리트는 여러 유망 고객사들에게 스피니커 소프트가 (오라클 소송의)다음 차례라고 얘기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와 오라클의 관계기반은 그동안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맷 스타바 CEO : 우리는 연간 50%의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성장기반에는 고객들이 있었다. SW유지보수 시장 자체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이전에는 SW유지보수가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22%의 비용을 내는 구조인데 이제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고 상위 라이선스를 통한 시스템 개선이 이뤄져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얻지 못한다고 기업이 느끼고 있어 비용절감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업체로 어디를 꼽고 있나. 시장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은.

나이젤 풀란(Nigel Pullan) 한국지사장 : 우리의 주요 경쟁업체는 리미니 스트리트다. 다만 한국의 현지 업체들도 경쟁사가 될 수 있다. 서드파티 유지보수 시장의 진입장벽은 현지의 세무, 법, 규정 업데이트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다. 이런 것 때문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러한 규정 들을 잘 준수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기도 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