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IVI) 시스템을 오는 7월에 출시한다. 초기에는그린카와 함께 기업거래(B2B) 위주로 선보이지만 이후에는 애프터마켓과 같은 일반판매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IVI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도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했으며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달리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얼핏 거치형 내비게이션(PND)와 비슷한 모양으로 생긴 네이버 IVI 플랫폼은 철저하게 스마트카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화면비율만 해도 BMW와 마찬가지로 가로로 긴 형태(21:5)를 취했고 운영체재(OS)는 안드로이드를 기본으로 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이유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고려해서가 아니라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개방형 생태계를 고려해서다.
21:5 화면비율도 마찬가지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주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가령 화면 왼쪽은 음악재생이나 멀티미디어, 화면 오른쪽은 내비게이션을 띄우는 식이다. 반자율, 혹은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가 엔터테인먼트에 더 시간을 쓸 여유가 있다는 점을 노린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기에는 그린카에 탑재되는 형태이지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기에 네이버 서비스를 올린 게 아니라 하드웨어 단계에서부터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정보는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BD)를 이용한다. 국내 법규상 OBD 지원이 의무적인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료소비량, 엔진 온도, 배기가스 배출량 등의 데이터를 전송받는다. 이는 네이버 IVI 플랫폼이 단순한 스마트카 시스템이 아니라 텔레매틱스까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BD와의 연결은 와이파이를 이용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사용하도록 유심(USIM)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BD 동글+IVI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를 스마트카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프터마켓으로 판매되는 정책, 가격, 약정사항, 이동통신사와의 연계 등은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이후의 자동차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단말기는 무상으로 주고 운행정보를 수집하거나 광고 등의 방법을 통해 확산 전략을 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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