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휴렛패커드엔터라이즈(HPE)가 기술 컨설팅 및 지원 조직인 ‘테크놀로지 서비스(TS)’ 조직을 완전히 재정비했다. 별도의 브랜드인 ‘포인트넥스트(Pointnext)’까지 만들었다. 본사 차원에선 이미 이달 초 관련 조직을 공식 출범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통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IT 구현 등 디지털 변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2일 한국HPE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인트넥스트’ 조직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함기호 한국HPE 사장<사진>은 “최근 SW 및 IT서비스(ES) 조직의 분사로 인해 기업들이 염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ES 조직이 분사하면서 IT아웃소싱이나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안한다는 것 뿐이지, 현재 전세계 2만5000여명의 엔지니어가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운영 서비스까지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술 지원 측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술 서비스 조직을 리브랜딩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HPE에서 분사한 IT서비스사업부는 오는 4월 3일부로 CSC와 합병돼 DXC테크놀로지라는 업체로 새롭게 탄생한다. DXC와의 혼선을 막기 위해 HPE 역시 별도의 기술 서비스 조직인 ‘포인트넥스트’를 내세운다. HPE의 포인트넥스트는 80개국 2만5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매년 다양한 분야에 걸쳐 1만1000건의 기술자문서비스를 30개 언어로 제공한다.
향후 HPE가 집중하는 하이브리드 IT의 단순화및 인텔리전트 엣지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구현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한국HPE 컨설팅사업부 총괄 박관종 상무는 “별도의 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 서비스 조직을 새로운 시장 접근 방법에 따라 재정비한 것”이라며 “HPE 로고 이외에 내부적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만든 것이 ‘힐리온’(클라우드 브랜드) 이후로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인트넥스트는 디지털 변환 컨설팅부터 설계, 실행 및 운영지원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전체 IT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HPE는 최근 인수합병(M&A)을 지속하며,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와 스토리지 등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함기호 사장은 “현재 HPE는 잘하는 부분에 더욱 집중해 신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약한 부분은 파트너십, 비핵심 분야는 분사, 그리고 M&A을 지속한다는 4가지 전략을 갖고 있다”며 “지난 기자간담회 이후 몇 달 사이 벌써 4건이 M&A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 HPE는 올해 들어 하이퍼 컨버지드 업체인 ‘심플리비티’를 비롯해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인 ‘님블스토리지’, 클라우드 미터링 및 원가분석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크루저’, 딥러닝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니아라’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통합 및 시너지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이날 HPE는 자사의 3PAR 스토리지에 대한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데이터 압축 기술이 추가된 ‘어댑티브 데이터 리덕션(ADR)’을 비롯해 iSCSI 및 파일페르소나(NAS) 업데이트,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라이선스 체계 변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경근 스토리지 사업부 상무는 “이제 올플래시 스토리지도 성능이나 가격을 넘어 기존 스토리지가 담고 있는 모든 기능이 추가되는 제3의 물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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