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함기호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HPE는 지난해 11월 PC·프린터 사업과 분리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분사 이후 서비스, 소프트웨어(SW), 오픈스택 자산 일부 등을 매각하면서 고성능컴퓨팅(HPC)과 클라우드라인서버, 올플래시 스토리지, 컨버지드 인프라, 아루바 네트워킹 등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함 대표는 “그동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보안 등 4개의 큰 축을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돕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지만 이후 본사 차원에서 SW 사업 분사 등 다양한 발표가 있었다”며 “SW가 빠지다보니 약간의 전략적인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 1월에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는 분사해 4월 CSC코리아와 합병 작업이 진행된다. 또 SW사업부도 8월경 마이크로포커스와 합쳐진다.
또 오픈스택 ‘힐리온’과 ‘스타카토’ 등 클라우드 코어 모듈을 개발하는 인력은 마이크로포커스의 자회사인 ‘수세’로 넘기지만 여전히 ‘힐리온’이라는 브랜드와 컨설팅, 유지보수, 구축 서비스 등 기술지원부문은 계속해서 가져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 입장에선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함 대표는 “프라이빗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선 계속해서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하이브리드IT’에 구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 SW 정의 인프라(SDI), 인텔리전트 엣지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서비스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새로운 전략 구현을 위해 HPE는 현재 개발 중인 컴퓨팅 모델 ‘더 머신’과 스토리지 등 코어 제품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다양한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와 SW 등을 분리, 매각한 만큼 여러 업체와 보다 중립적인 자세로 협력이 가능해 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분사 이후 HPI, HPE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모두 20% 증가했으며, HPE만 보면 주가 60%가 상승했다”며 “이는 분사 전략과 시장 반응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사 역시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2016 회계연도(2015년 11월~2016년 10월) 한국 지사 매출은 4% 늘었으며, 그전 회계연도에도 11%나 증가하며 본사의 표창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HPE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스커버’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신제품을 소개했다. 기가바이트(GB)당 월 3센트부터 시작하는 올플래시 제품인 ‘3PAR 플래시 나우(HPE 3PAR Flash Now)‘를 비롯해 스펙트라 로직과 협력해 출시한 테이프 라이브러리, 하이퍼 컨버지드 380,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10이 탑재된 HPE 시너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인 클라우드28+ 등이 발표됐다. 또 부하테스트를 위한 SaaS 제품인 스톰러너로드도 AWS와 MS 애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HPE 기술컨설팅사업부 유화현 상무는 “디지털 기술의 파급 효과를 잘 활용하려면 고객이 신기술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앞선 기술과 함께 이를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혜택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HPE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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