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23일(미국 현지시각) 발표된 HPE의 2017 회계연도 1분기(2016년 11월1월~2017년 1월31일) 매출은 1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2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사업분할과 환율 등을 고려하면 4% 가량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순익은 3억달러(주당 0.16달러)로 1년 전과 같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사업인 엔터프라이즈 그룹(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버와 스토리지 매출은 각각 12%, 13% 감소했으며, 네트워킹 사업은 33%나 매출이 줄었다. 테크놀로지 서비스 매출도 2% 줄었다.
지난해 CSC와의 합병을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S) 사업부 매출도 11% 감소한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프라 테크놀로지 아웃소싱 매출은 8%,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도 17% 감소했다. CSCS와 합쳐진 ES사업부는 합병 절차가 모두 완료되는 오는 4월 ‘DXC 테크놀로지’로 재탄생한다. 마이크로포커스와 합쳐지는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도 8% 감소한 7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HPE는 2017회계연도 전체 주당 익이 1.88~1.98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였던 2~2.10달러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단기 실행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 휘트먼 HP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HPE가 올바른 방향에 있다고 믿는다”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조직을 합리화하며 올바른 리더십을 구성하는 일련의 조치는 결국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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