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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블럭스, 연간 30~40% 성장…“완성차 시장 공략”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국내에서 해마다 30~40%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애프터마켓이 목표였다면 최근 1~2년 사이에는 비포마켓에 들어갔다. 향후 이런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 유블럭스코리아 김수한 지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압구정동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유블럭스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주력이었다. 애프터마켓은 이미 판매된 자동차의 유지보수나 부품교체 그리고 튜닝 등을 위해 파생되는 서비스 산업 시장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비포마켓(before market)은 말 그대로 완성차를 의미한다. 이는 기업거래(B2B)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유블럭스는 전 세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장의 강자다. 특히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활용한 모듈과 칩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컨슈머보다는 산업과 오토모티브가 주력이며 차량간/차량대인프라 통신(V2X)에도 일가견이 있다.

참가로 V2X는 인근 차량끼리 무선으로 속도, 위치, 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차량과 기반시설 사이에서 교통 통제 데이터나 속도 제한 구역, 교통 신호, 도로 작업 경고, 위험 구역과 같은 위험을 알려준다.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블럭스의 비포마켓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김수한 지사장이 언급한 최근 1~2년 사이의 성장세도 여기에 기반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유블럭스 전사 매출의 48%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발생했다. 김수한 지사장은 “아직 한국의 비중은 크지 않다. 전 세계에서 5%가 되지 않는다. APAC에서는 중국이 50%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블럭스 전사 매출은 3억3830만 스위스 프랑(2015년)으로 한화로는 약 380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억7970만 스위스 프랑(약 2000억원), 시장에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최대 3억8500만 스위스 프랑(약 43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한국의 매출 비중을 5% 가량으로 설정하면 약 2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매년 30~40% 성장과 국내에서 완성차 업계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필요한 라인업이 갖춰진 것이 2015년 정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200억원대 중반, 중장기적으로 300억원대 매출 목표를 가진 것으로 예측된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경쟁에 GNSS 칩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모듈로 들여오면 8% 관세가 붙어서 애프터마켓에 공급할 때는 칩으로 진행했다”며 “하지만 모듈이 칩 크기와 거의 비슷해지고 있다. 부품원가(bill of materials, BOM)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칩과 달리 모듈의 ASP는 큰 변화가 없었다. 유블럭스 입장에서 칩보다는 모듈을 판매하는 것이 더 이득이지만 설계하는 고객사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칩이 더 나을 수 있다. 관세로 높아진 모듈 가격을 BOM, 바꿔 말하면 원가절감으로 극복하겠다는 것.

한편 유블럭스는 이날 ‘UBX M8230 CT GNSS’ 수신 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력소비량을 기존의 1/3 수준인 20밀리와트(mW)로 줄이면서도 정확도의 손실이 거의 없도록 위치를 매 초마다 업데이트해준다. 안테나가 작거나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위성 신호를 받을 수 없는 곳에서 웨어러블 및 이동식 전자장치에서도 만족스러운 속도와 위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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