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TV를 매개로 내놓은 것은 여전히 거실의 중심은 TV고 KT의 가입자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고객 기반은 AI 도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17일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서비스 ‘기가 지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AI를 KT 결합상품 판매의 핵심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유료방송 점유율 1위다.
KT는 이날 AI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기가 지니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인터넷전화(VoIP) ▲음악플레이어 ▲비서 ▲사물인터넷(IoT) 허브 등의 역할을 한다. 음성명령을 TV를 통해 확인을 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개별 동작도 가능하다.
임 사장은 “음성인식만 되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화면을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며 “집에서 쓰는 여러 개의 리모콘을 기가 지니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엔진 등은 KT 자체 기술이다. KT는 AI생태계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TV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쪽 확산까지 추진한다.
KT 서비스연구소장 백규태 상무는 “다양한 서드파티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했다”며 “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 지니의 자연어 인식률은 89~90% IPTV 관련 명령 인식은 95~96% 수준이라는 것이 KT의 설명. 반경 5~7미터 거리의 일상 대화 수준 음성(약 50데시벨)을 인식한다. IPTV 셋톱박스 대체용이 아닌 일반 스피커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가 지니에는 하만카돈 기술을 가미했다. 20W 출력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럭 트위터를 탑재했다.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는 “IPTV 셋톱박스 판매량은 연간 120만명이 넘는다. 그중에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잡고 있어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쟁사보다 대중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