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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송대현 사장, “AI, 에어컨뿐 아니라 전체 가전 확대”

- 2017년, 전년대비 10%↑ 목표…삼성전자와 선두 경쟁 ‘무의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공지능(AI) 가전은 이제 시작이다. 제품 고유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소비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에어컨뿐 아니라 전체 가전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6일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2017년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의 특징을 AI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LG전자가 개발한 AI ‘딥 씽큐((Deep ThinQ)’를 탑재했다. 딥 씽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 AI다. 사람의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주로 머무르는 공간에 바람을 내보낸다.

송 사장은 “가전제품 소비는 단품 위주에서 공간을 중심에 두는 패키지 형태로 변하고 있다. 올해부터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기본 탑재한다.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I 고도화를 위해 자체 개발뿐 아니라 외부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아마존 AI ‘알렉사’도 활용하고 있다.

송 사장은 “최적안을 모으고 있고 가전제품 전체에서 같이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바깥의 기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바깥에서 할 수 있게 열어두고 있다. 인수합병(M&A)도 지향점과 전략이 맞으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LG전자는 역대급 에어컨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10% 성장이 목표다.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만 쓰는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 개인(B2C) 시장뿐 아니라 기업(B2B) 시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송 사장은 “에어컨 자체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않더라도 융복합 패키지를 제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글로벌로 전년보다 10% 정도 성장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시스템 에어컨 입주 물량이 올해 많다”며 “연 10~15% 지속 성장하고 있어 그쪽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에어컨 점유율 경쟁은 무게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물량 경쟁보다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최 사장은 “수년 전부터 시장조사기관에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 적자를 보면서 많이 팔면 1등인가. 우리와 경쟁사는 입장이 다르다. 점유율을 큰 지표로 보고 있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판매량은 1위를 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LG전자가 낫다고 암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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