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본사 기준(자회사 라인 제외)으로 올해 발표한 투자 금액만 최소 6000억원이다. 특히 스몰비즈니스(중소사업자)와 콘텐츠 창작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두 차례 밝혔다. 이 분야의 투자가 일부 겹칠 것으로 보여 ‘플러스 알파(+α)’를 책정했다.
물론 네이버가 ‘6000억원+α’라는 거금을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집행할 계획은 아니다. 펀드 출자금도 있고 향후 3년 또는 5년간 꾸준히 투자할 금액이다. 네이버의 투자 행보는 미래 기술과 우수 콘텐츠의 확보 그리고 동반성장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앞세운 ‘기술 투자’ 부각=기술 투자의 경우 올해 들어 더욱 부각됐다.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네이버 역시 관련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기술 투자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 5년 간 스마트카, 스마트홈, 로보틱스, AI 등에 투자해 실생활과 하드웨어 융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그림은 지난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EIW)’와 11월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드러났다.
데뷰에선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AMICA)’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성합성 ▲인공신경망 번역(NMT)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고 네이버 커넥트에선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한성숙 신임대표 내정자(서비스총괄 부사장)는 “다양한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파트너 업체들의 비즈니스가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분수효과 일으키는 빛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꽃’ 재차 강조=한 내정자는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기술 투자와 관련해 “개인의 쉬운 창업,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비즈니스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공인의 창업과 콘텐츠 창작자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투자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프로젝트 꽃과 같은 취지의 파트너사 투자 계획을 밝혔다.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다. 네이버 측은 “투자가 진행되면서 (프로젝트 꽃과) 교집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5000억원+α’ 투자에 별도 펀드 출자금만 1000억원=올해 발표한 투자 계획 가운데 가장 큰 덩어리는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밝힌 ‘5000억원’이다.
여기에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키즈, 게임 등 5개 동영상 분야에 연간 50억원씩 3년간 150억원 ▲기존 어학사전 개정과 신규 구축 등 어학사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00억원(기존 어학사전 투자비용은 별도 유지)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 투자가 포함된다.
네이버가 미래에셋과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하는 것도 5000억원 투자의 일환이다. 투자조합은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1대1 매칭펀드로 각각 500억씩 투자한다. 미래에셋이 운영 전반을 맡는다.
‘5000억원+α’ 투자에 포함되지 않는 펀드 출자금도 있다. 총 1000억원 규모다.
앞서 네이버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콘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을 알린 바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400억원을 투자한다. ‘코렐리아’ 유럽 투자 펀드도 있다.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5000만유로(약 620억원)씩, 총 1억유로를 출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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