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가 24일 개최한 데뷰(DEVIEW)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미래 먹거리들을 꺼내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시스템 아미카(AMICA)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자체 웹브라우저 등 연구개발 중인 결과물들을 공개한 것이다.
네이버가 선보인 미래 기술들을 보니 지난 기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관객들의 박수소리에도 힘이 실렸다. 네이버가 전시한 로봇을 둘러싸고 인증샷을 남기는 풍경도 보였다. 외부에서 볼 때 이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면 내부에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지 기자는 짐작만 할 뿐이다.
최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두 차례 공식석상에 나와 ‘기술’을 강조했다. 그러나 피부엔 와 닿지 않던 참이었다. 역시 이날도 이 의장은 “기술이 경쟁력”이라고 말한 뒤 연단을 내려갔다. 그 뒤 네이버의 연구 성과들이 줄줄이 소개됐다. 이 의장이 기술을 힘줘 말할 수 있었던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네이버 미래 기술의 뿌리는 인공지능(AI)이다. 회사 측은 기계가 알아서 사용자의 상황과 사용자 자체를 인지하고 적시적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생활환경지능)’의 개념을 들어 기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AI 기술 개발엔 글로벌 유력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상황이다. 내부 연구개발만이 아니다. AI 관련한 스타트업들도 사들이는데 경쟁이 붙었다.
얼마 전 구글이 챗봇플랫폼업체 API.ai를, 지난해 페이스북이 음성인식기술업체 Wit.ai를 인수한 바 있다. MS는 자연어이해지능서비스 Luis.ai를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플랫폼업체 ViV Labs(비브랩스)를 사들였다.
이해진 의장이 일본에 이어 유럽으로 눈 돌린 이유도 기술 스타트업 발굴 때문이다.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 때문에 평소 잠을 잘 못 잔다는 그다. 이 의장의 유럽행 결심도 기술 발굴 경쟁에서 뒤쳐져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으리라 본다.
올해 데뷰 행사에서 드러난 네이버의 변화부터 내년 3월로 예정된 이해진 의장과 김상헌 대표의 퇴진 그리고 한성숙 부사장의 신임대표 선임은 새 시대, 새로운 네이버를 열어갈 시작점이 아닐까 한다. 기술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해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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