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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펀드보다 뜨거운 관심’…스노우, 제2의 라인 될까

- 소프트뱅크벤처스-네이버, 500억원 펀드 결성
- 김창욱 스노우 대표 “재미있는 기능 빠르게 추가, 아시아 시장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와 소프트뱅크벤처스(www.softbank.co.kr 대표 문규학)가 콘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 조성을 알렸다. 네이버가 40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원,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5억원 외에 추가 50억원이 해외 유수 기관에서 연내 출자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4일 선릉로 디캠프에서 펀드 결성을 알리고 향후 투자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 이번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이사와 펀드 자문위원을 맡은 스노우 김창욱 대표, 네이버 웹툰&웹소설CIC 김준구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펀드 결성을 알리는 간담회인 만큼 500억원의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 시선이 집중됐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은 주인공이 있다.

스노우의 김창욱 대표<사진>다. 공식석상에서 김 대표를 좀처럼 볼 수 없는데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스노우 인수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도 질의응답에 앞서 펀드 관련한 질문만을 요청했으나 스노우에 쏠린 미디어의 관심을 막진 못했다.

스노우는 제2의 라인이 될 가능성을 지닌 서비스로 꼽힌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라인의 바통을 이을 서비스 중 하나로 스노우를 언급한 바 있다. ‘아시아의 스냅챗’으로 불리는 스노우는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메시징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이번 펀드를 통해 좋은 팀을 만나보고 싶다”며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 시대가 열린다고 보고 이런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에서 성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펀드 자문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스노우 현황에 대한 질문에 “서비스 1년이 좀 넘었는데 다양한 시도를 빨리 하려고 한다”며 “구체적 계획을 세팅하기보다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재미있는 기능들, 피처들을 개발하고 있다. 미리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또 스노우가 지닌 매력에 대해 “기존 방식보다는 빨리 재미있게 많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런데 사용자분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아시아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가려 한다”며 “빨리 움직이고 있다. 펀드를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 관련한 회사와 같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부분들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펀드대표매니저)는 투자 방향에 대해 “포괄적인 부분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술, 플랫폼 업체는 물론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 회사, 음성 변조할 수 있는 기술회사도 보고 있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이사는 “기술과 콘텐츠 부문의 투자비율을 나눠놓고 있지는 않다”며 “기술 쪽에서 먼저 출발할 수도 콘텐츠 쪽에서도 먼저 출발해 혁신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도 있다. 시너지 나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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