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글로벌 IT기업인 VM웨어와 테라데이타의 한국 지사장이 잇달아 사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VM웨어코리아를 이끌던 천부영 사장의 경우 부임한지 불과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천부영 VM웨어코리아 사장과 최승철 한국테라데이타 사장이 최근 사임하면서 양사 모두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VM웨어코리아 천부영 사장의 경우 지난 4월 부임했지만 1년도 안 돼 사임한 셈이다. 올해 60세인 천 사장은 글로벌 IT업계 지사장으로는 다소 높은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베테랑인 만큼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VM웨어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IT 시장 불황 등에 따른 실적부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VM웨어 한국 지사가 올 1월부터 기존 독립 리전(씨어터)에서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와 함께 관리되면서 인사나 회계 등을 자율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점도 사임의 이유로 꼽힌다.
이와 관련, VM웨어코리아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한 것”이라며 “현재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웨어하우징(DW)에서 빅데이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테라데이타의 최승철 사장도 최근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 역시 한국HP와 한국인포매티카 등에서 근무해온 IT 업계 베테랑이다. 한국HP에서 테크놀로지 솔루션 영업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을 총괄한 그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인포매티카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5년 1월 한국테라데이타로 자리를 옮겨 약 1년 10개월 간 지사를 견실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사장의 사임 이유가 뚜렷하지 않지만 본인이 휴식을 원한것으로 알려져 주변에선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테라데이타 측은 “(최 사장의 사표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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