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반도체 직업병 이슈와 관련해 국제연합(UN)이 삼성전자의 문제 해결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홈페이지에 등록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이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전직 근로자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동시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작성한 사과편지를 전달했다”며 “삼성의 협력과 개방성,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바스쿠트 툰작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그 동안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작성한 것이다. 툰작 특별보고관은 2007년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소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역학조사를 수행했으나 백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발암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고서에서 “예방에 대한 노력, 감사,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옴부즈맨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이를 환영한다”며 “삼성전자 등 기업체가 (정부보다) 전직 근로자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서술했다.
또한 반도체 사업장에서 얻은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전했다.
툰작 특별보고관의 이런 평가는 작년 10월 예비조사 평가와 비교해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인권보다 이윤 추구에만 관심이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업계를 싸잡아 비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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