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R·AR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구현 중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IT업계에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교실 천장이 태양계로 변하고, 라면 뚜껑에서 광고가 입체적으로 튀어나온다. 실제 공간에 가상으로 동물들을 배치해 체험할 수 있고, 의사들은 환자의 뇌를 함께 보며 원격협진도 실시한다. 이는 VR과 AR을 통해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들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은 VR과 AR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VR과 AR 통합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인 ‘T리얼 플랫폼’을 제공하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디지털데일리>는 SK텔레콤 분당연구소 내 ‘버츄얼 익스피리언스 룸(Virtual Experience Room)’을 찾아 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을 미리 살펴봤다.
현재 SK텔레콤은 AR과 VR을 연동시킨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우주 및 행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조익환 SK텔레콤 매니저는 “초등학생들은 과학시간에 왜 달이 반달로 됐다가 보름달로 변하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실제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지구와 달의 위치를 체험하면서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본인이 위치한 곳에서 AR을 통해 우주에서 지구를 볼 수 있고 다시 VR로 변환시켜 지구에서 하늘을 보는 개념으로 달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외 다른 나라로 이동해 달의 모양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AR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서 가상의 콘텐츠를 불러오는 개념이고, VR은 가상현실을 뜻한다.
조 매니저는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과 지구에서 달을 보는 상황을 AR과 VR 전환을 통해 알려준다면 학생들의 경험 효과를 높여 교육적 측면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단순히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옆에서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SK텔레콤은 탱고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을 인식, 가상의 콘텐츠를 해당 장소에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활용하면, 교실 천장에 가상의 태양계를 띄워 학생들을 쉽게 교육시킬 수 있다.
프로젝트 탱고는 구글이 주도하는 협력 사업이다. 탱고는 넥서스 태블릿 단말인데, 기존 단말과 달리 거리를 가늠하는 센서가 달려 있고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3차원 공간을 인지한다. 레노버는 소비자용 탱고 단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인식시켜 놓은 공간을 향해 단말을 비추면 바닥에 악어가 기어 다니고 코끼리 등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천장을 향해 화면을 조정하면 태양계가 실제 공간에 나타난다. 이처럼 현재 공간에서 가상 콘텐츠를 실제처럼 적용해 학생들의 체험 학습을 도울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앱을 특정 물체에 비췄을 때 가상현실 콘텐츠가 등장하는 기술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컵라면 포장지를 비추면 앱 화면에는 포장지 위에 광고 콘텐츠가 3D영상으로 나온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를 앱을 통해 인식시키면 관련 비디오도 바로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원격 협진을 가능하게 하는 ‘리모트 AR’도 전시하고 있었다. 의학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원격지의 의료진 간 원격 협진에 활용 가능하며, 의료진은 3차원으로 구성된 환자의 MRI나 CT 데이터를 증강해 제스처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3D데이터를 제어하면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환자 상태를 파악한다.
조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데모를 만들어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의 자문을 받았다”며 “협진이 필요한 대표적 분야는 뇌인데 수술 부위를 정확하게 정하기 위한 다른 의사들과 서로 협업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교육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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