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 선점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T개발자포럼을 열어 AR·VR 통합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인 ‘T리얼 플랫폼’을 공개하고,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안을 발표했다.
이날 선보인 T리얼은 SK텔레콤의 AR·VR 기술의 통합 브랜드로 사용된다. 기존에 SK텔레콤은 ‘T AR’이라는 플랫폼만 있었는데, VR까지 포함시켜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T AR 플랫폼에 VR모드 지원 기능을 추가하고 350도 비디오 촬영에서 소비까지 엔드투엔드(End to end) 관점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팀장은 “기존에 SK텔레콤은 AR 플랫폼만 가지고 있었는데, VR를 포괄할 수 있도록 하는 T리얼 플랫폼을 선보였다”며 “AR에 VR 기능을 포함시키고, 360도 VR이나 비디오 및 라이브를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VR과 AR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발자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2년 전 AR 관련 브라우저 엔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한 ‘T-AR for 모바일&HMD SDK v2.0’을 개발자포럼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이 버전에서는 특수효과 추가 등 3D 지원 기능이 확대되고 AR 및 VR 모드 등이 지원된다. 또, 2D 인식 및 추적엔진 최적화를 통한 처리 성능도 향상됐다.
유니티(Unity) 환경에서 AR 개발을 지원하고 AR 게임 및 앱 개발을 지원하는 ‘T-AR for Unity SDK v1.0’도 지원 정책에 포함됐다. 또, ARML 작성도구를 제공하고 단말 연결을 통한 ARML 수정 및 즉시 실행을 지원한다. ARML은 AR 서비스를 정의할 수 있는 마크업 언어로, ARML을 작성함으로써 AR 서비스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SK텔레콤은 T-AR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에 대한 교육에 나서고 AR·VR 개발을 위한 단말과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 팀장은 “유료화 부분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죽고 있는데, SK텔레콤이 플랫폼을 만들어 개발자들이 AR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AR과 VR 시장을 키워 활성화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몰임감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 전달하고 원격으로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려면 통신이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통신사는 AR과 VR을 관심있게 보고 있고,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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