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6일 출입기자들과 과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보통 장관 간담회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공지되곤 한다. 이틀 전 공지됐으니 최 장관의 말처럼 ‘번개’ 모임이었다. 특별한 의제 없이 미래부 최근 현안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했다.
중대 발표는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뻔한 질문에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미래부 출입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와 관련된 사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기약 없이 늘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 장관은 이례적으로 “공정위 심사가 너무 지연되고 있다”, “공정위원장에게 빠른 심사를 촉구했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공정위가 알아서 잘 하겠죠”라는 두루뭉술한 답을 예상했던 기자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보통 다른 정부기관 일처리에 타부처 수장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감놔라 배놔라 하지는 않는다. 특히나 민감할수록 원론적 대답을 내놓는 최 장관의 화법을 감안하면 더더욱 이례적이었다.
미래부가 공정위의 늦장심사에 불만이 있어서 최 장관이 직접 공정위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마도 공정위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을 언론에 흘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야 어찌됐든 정부에서 이번 심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수개월째 업무마비 상태이고 SK의 콘텐츠펀드 투자 집행만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 업계는 기다리다 못해 포기상태다. M&A를 반대하는 진영의 기대치를 넘길 만큼 지연되다보니 특정 언론사부터 청와대까지 포함된 별별 루머가 퍼지고 있다.
정부의 역할은 불확실성의 제거다. 심사가 지연되며 시장에는 불필요한 불확실성만 높아졌고 정치적 해석만 분분해졌다. 불확실성을 높인 정부가 이제는 불확실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할때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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