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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플랫폼 합종연횡…‘앱팡’이 주목받는 이유

- 김영식 넥스트앱스 대표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광고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종연횡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탭조이와 파이브락스, 2015년 일본 미탭스와 넥스트앱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사례 모두 외국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여 인수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경우다.

특히 미탭스(www.metaps.com) 한국지사와 넥스트앱스(www.nextapps.com)는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상장까지 추진한다. 광고 플랫폼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넥스트앱스는 보상형 광고 플랫폼 ‘앱팡’이 주력 서비스인 업체다. 17명 임직원의 작은 회사를 일본 미탭스가 탐낸 이유는 뭘까.

김영식 넥스트앱스 대표<사진>를 지난 29일 역삼동에 위치한 미탭스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넥스트앱스는 지난해 10월, 미탭스에 지분 51%를 1785만달러(약 200억원)에 넘겼다. 파이브락스와 마찬가지로 당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넥스트앱스는 지금도 17명에 머물러있는 작은 회사다. 하지만 강점을 가진 분야에선 업계를 선도했다. 이 회사는 이용자가 앱을 내려 받으면 캐시(리워드)를 적립해주는 등의 보상형 광고 플랫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영식 대표는 “보상형 광고에선 우리가 업계 리딩 회사”라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가 밝힌 넥스트앱스 작년 매출은 200억원 가량이다.

김 대표는 미탭스가 넥스트앱스를 점찍은 이유로 “미탭스가 이쪽 분야 리딩하는 회사를 찾았고 여기에 우리가 2009년 창업 이후 한 번도 투자를 받지 않고 이익을 꾸준하게 냈던 점을 높게 산 것 같다. 외부자금, 차입금으로 경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해외 진출을 고민 중이었는데 미탭스가 일본에서 리딩하는 회사였고 추진력도 강하다고 봤다. 두 회사의 역량이 합쳐졌을 때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양사가 손잡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넥스트앱스는 모바일게임으로 첫 발을 뗀 기업이다. 퍼즐게임 불리(Booooly)로 깜짝 흥행에 성공했고 카카오톡에도 입점했다. 그 와중에 직접 게임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고 광고 플랫폼까지 같이 만들게 된 것이 지금의 ‘앱팡’이다. 이 회사는 광고 플랫폼 앱 앱팡과 함께 문상랜드, 퀴즈지니어스 등 광고매체 앱도 꾸준히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광고주, 광고매체의 특성을 잘 안다”며 “개발사의 니즈를 직접 체험하면서 제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광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이런 점들이 모여서 앱팡이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캐시키보드’라는 이른바 돈버는 앱을 내놨다. 이용자가 앱 내 광고를 보면 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카카오톡보다 많이 쓰는 게 키보드다. 이용자들이 뭘 하든 키보드를 쓰게 돼있다”며 “캐시키보드는 여타 업체들처럼 배너광고를 넣어 유료결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쓰다가 광고를 보고 캐시를 적립할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게 보상형 광고를 달았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인수된 이후 일주일에 절반은 미탭스코리아로 와서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해외 비즈니스와 연결해 국내 게임이 같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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