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페라(대표 라스 보일레센)는 ‘오페라 브라우저’로 유명해진 기업이다.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는 모바일 브라우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통신 환경이 개선되면서 오페라 브라우저의 압축 기술은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오페라의 입지도 점차 약해져갔다.
이 때문에 오페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0년 애드마블을 기점으로 지난 6년간 10여개의 모바일 광고 업체들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오페라미디어웍스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만들었다. 국내에선 브라우저 사업 외에 무엇을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서구 시장에선 광고 플랫폼으로 상당한 위치에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작년 1월 국내 지사를 설립해 광고 시장에 발을 담갔다. 올해부터 모바일 광고 영업을 본격화한다.
비카스 굴라티 오페라미디어웍스 아시아태평양 총괄(매니징 디렉터)<사진>은 지난 19일 역삼동 벨라상스 서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장 공략의 의지를 보였다.
굴라티 총괄은 “오페라미디어웍스가 미국 등 서구국가에선 넘버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동영상 광고 부문에서 근거한 말이다. 2만개 이상의 모바일 사이트, 앱을 통해 11억명 가량의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현재 디즈니, 슈퍼셀 등의 광고주들과 협업 중이다. 지난 4분기부터는 지엠(GM), LG 등과도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굴라티 총괄도 아시아 시장에선 오페라의 입지가 약하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은 중요 국가다. 1위 자리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투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핵심 서비스는 ‘애드콜로니’(AdColony)다. 모바일 영상 광고 플랫폼으로 게임사 또는 앱 회사가 제품 안에서 광고를 송출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HD영상을 버퍼링 없이 송출하는 것이 강점이다. 사용자 스마트폰이 무선랜 환경에 있을 때 이를 자동 감지해 광고영상을 미리 내려 받기(프리로드)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 영상 광고에선 업계 1위라는 말도 덧붙였다.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가 오페라이기도 하다.
굴라티 총괄은 애드콜로니의 차별화에 대해 “경쟁사들도 HD화질은 따라왔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의 안정성 측면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사 입장에선 광고를 붙이면서 안정성을 중요시하는데 우리가 (업계에서) 제일 먼저 서비스한 것이기도 하고 큰 회사들과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의 경우 통신대역폭이 넓어 비디오 상품이 저항 없이 유저들한테 확산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비디오 광고상품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겠다. 광고주한테도 양질의 광고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