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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포스트차세대 구축 시동…컨설팅 사업자 선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포스트(Post)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략 수립에 나선다. 지난 2010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지 6년, 2014년 차세대 주전산기 교체사업이 좌초된 지 3년 만에 국민은행은 대형 IT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25일 국민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포스트(Post) 차세대 구축전략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현재 국민은행 IT기획부내에 포스트 차세대 추진 TFT가 꾸려졌으며 향후 차세대 사업을 총괄하게 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제1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수행 경험 보유 업체 및 IT 전략수립 등 컨설팅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 그리고 국내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컨설팅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전략이 바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차세대 주전산센터 건립과 오는 2020년까지 연장된 한국IBM과의 OIO 계약 등을 고려하면 컨설팅이 끝나면 바로 시스템 구축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0년 차세대시스템 ‘마이스타(mystar)’를 구축, 당시 1일 1억 6000만 건의 대량 거래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국민은행은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빅뱅 (big bang)’ 방식이 아닌 단계별 프로젝트(phased approach)‘ 추진 전략을 구사했다. 또 기존 주전산센터였던 염창동 센터에서 2008년 완공된 여의도 주전산센터에서 시스템을 개발, 오픈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메인프레임을 유지할지 유닉스로 다운사이징을 다시 한번 추진할지도 관심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AT커니와 티맥스 등과 공동으로 주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해 이후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을 결정한바 있다.

하지만 이른바 한국IBM의 이메일 한통으로 벌어진 국민은행의 내분으로 결과적으로 2020년까지 IBM OIO과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현재 국민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리눅스까지도 시스템 구축 범위에 넣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핀테크 등 최신 금융 서비스와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타진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25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 2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자 선정과정을 거쳐 약 6개월간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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