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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노트북 수요 증가…‘HD→풀HD’에 OLED까지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전 세계 PC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듦에도 노트북 디스플레이 패널의 고해상도에 대한 요구는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득세로 매년 출하량이 떨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고 가벼우며 높은 사양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노트북 PC 패널가운데 해상도가 HD인 제품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앞서 IHS는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 HD 제품의 점유율이 2013년까지 74%를 기록하겠지만 2014년 71%, 2015년 64%, 올해 5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바 있다.

PC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노트북도 출하량으로 보면 규모가 계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IT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역성장을 나타냈다. 모니터 -10%, 노트북 -11%, 태블릿 -22%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크게 상황이 바뀌기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노트북 패널이 2%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본전치기는 가능할 전망이다. 2015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1억75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억8000만대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풀HD 노트북 패널의 대중화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는 울트라HD(UHD)를 지원하는 노트북 패널을 고려하고 있다.

IHS 제이슨 슈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고해상도 서피스 제품을 선보였는데 고해상도 패널은 프리미엄 노트북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IHS는 2015년을 기점으로 노트북 가격이 바닥을 쳤으며 판매된 제품의 절반이 500달러(약 57만원)였다고 밝혔다. 300달러(약 34만원) 이하의 노트북은 작년 4분기 15% 성장했고 이는 웹을 검색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용도로 PC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소비자는 여전히 PC 성능을 높이고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다는 의미다.

제이슨 슈 수석 애널리스트는 “더 높은 성능은 구형 PC를 교체하기 위한 핵심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전력소비량이 높아지므로 노트북 업체는 디스플레이 업체에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패널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노트북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PC 시장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레노버와 HP는 각각 노트북에 OLED를 사용한 제품을 공개한바 있다. 노트북과 모니터에 OLED 패널 적용의 걸림돌이 되어 왔던 화소열화(번인) 현상은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OLED가 해상도나 화질면에서 유리할지라도 전력소비량에서 있어서는 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석이 있다. 따라 노트북 패널 시장은 풀HD를 지원하면서 전력소비량이 낮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나 OLED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IT 패널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노트북은 30%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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