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6일 전자공시를 통해 2015년 4분기 매출 7조495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90.3% 줄어든 것이다.
TV 등 전방산업의 부진, 중국 업체의 패널 생산량이 줄지 않아 발생한 판가하락으로 이익 지표에 악영향을 끼쳤다. 상반기 환율 덕분에 연간실적은 매출 28조3838억원, 영업이익 1조6255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7.3%, 19.8%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황이 계속해서 좋지 않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TV용 패널 가격은 작년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다. 신흥국 통화 약세로 TV 완성품 업체의 수요는 줄었지만 패널 업체는 공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이는 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000만대 수준인데 패널 공급량은 2억6000만대로 4000만대의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패널 재고를 14% 정도로 보고 있는데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것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값비싼 IT 패널을 TV 패널로 대체하는 등의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넘어온 패널 재고는 800만대로 예상된다. 결국 이 재고는 그대로 패널 업체가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널 업체는 감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증설에 4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며 “이번 1분기부터 투자를 시작해 2017년 2분기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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