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과잉이 적어도 오는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업체별로 생산라인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6’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 경기가 올해도 불투명하고 성장시장의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LCD 패널 업계도 고민에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통구조의 복잡성이 늘어나면서 재고관리에 한층 숨통이 트였다는 점이다.
작년 LCD 패널 출하량은 2억7200만개, LCD TV 출하량은 2억2400만개로 4800만대의 재고가 발생했다. 이전과 달리 패널 업체는 재고를 긴밀하게 관리했으며 모듈을 붙이지 않은 오픈셀 제품, 에이전트를 통해 모니터나 퍼블릭 디스플레이로 공급되는 물량, 다양해진 화면크기와 모델, 온라인 판매의 증가 등이 골고루 영향일 끼쳤다.
덕분에 패널 업계의 실질적인 재고량은 2013년 200만개, 2014년 100만개에서 2015년 800만개로 늘었으나 올해는 300만개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널 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낮출 계획이 없고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2017년 이후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LCD 패널의 공급과잉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
IHS 정윤성 상무는 “LCD 패널 가격이 폭락하면서 올해 1분기에도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가동률을 낮추던 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구조조정(최적화)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2억7400만장에서 올해 2억5700만장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CD TV는 지난해 2억2400만대 수준을 유지해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15% 수준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던 생산라인에 대한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IHS 강정두 책임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5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지했으며 L6 생산라인의 가동도 중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LG디스플레이는 구미의 P2·P3·P4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이나 역할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는 글로벌 TV 시장의 평균 화면크기가 40인치대로 접어드는 시기다. 이와 함께 55인치 울트라HD(UHD) 패널이 풀HD 패널의 출하량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UHD TV가 프리미엄에서 대중화 기로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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